지난 4월 8일, 전국대학중점연구소협의회가 한국인문사회연구소협의회(이하 협의회)로 명칭을 바꾸고 새롭게 출범했다. 협의회는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사업 참여 연구소들 사이의 네트워킹 활성화, 협력, 연구 성과의 대내외 홍보 확산을 위한 모임으로, 순천대학교 강성호 교수가 초대 회장을 맡았다. 전국대학중점연구소협의회의 기존 임원진, 운영 내규, 건의문 역시 총회 의결을 통해 협의회로 이관됐다.
협의회는 전임 연구 교수와 연구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대학 연구소들로 구성되어 활동한다는 점에서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인사총)와 차이가 있다. 인문사회분야 전반에 걸친 제도 개선이나 진흥 방안 등을 인사총이 맡고 있다면, 협의회는 인문사회분야 학술 지원 확대, 연구소 지원 강화, 연구 교수 처우 개선, 연구소 간의 성과 공유 및 확산 등을 주 활동 분야로 하고 있다. 강성호 회장은 이에 대해 “차이는 있지만 국가연구개발혁신법 개정과 같은 인문사회분야 전체 현안이 발생할 때는 같이 하고 있다”며 “지난 해 8월에 인사총과 협의회가 공동으로 국가연구개발혁신법 개정 지지선언을 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총회에서 채택한 인수위원회 건의안을 통해 한국 고등교육 재정 지원을 OECD 국가 평균 1.1%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기초학문지원에 인문사회분야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인문사회연구소의 지원 예산인 연 2억 6천만 원을 3억 원 수준으로 확대해 연구 교수 처우와 연구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4천만 원에 불과한 인문사회분야 연구 교수 인건비를 이공분야 연구 교수 인건비 수준인 5천만 원대로 올려 동일한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협의회는 오는 5월,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인문사회연구소 정책 세미나를 개최하고 7월에는 61개 참여 연구소들의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학술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성호 교수는 “인문사회분야 연구소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개발과 연대 활동을 강화하고, 학술 지원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현재 62개의 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는 한국인문사회연구소협의회가 국내 인문사회분야 발전의 구심체가 될 수 있도록 같이 힘을 모아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지현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