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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 공원으로의 복원

기사승인 [221호]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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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원으로의 복원

 

   공원의 공사가 시작되었다
   자갈돌을 차례로 걷어낸다

   누군가는 이 작업이 복원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무엇으로의 회복인지는 알 수 없고 다만 원래대로 돌려놓는 일을 기쁘게 여기라고도 했다

   모든 속셈은 밤으로 향하고
   트랙을 돌던 이는 경로를 이탈한다

   공원에는 토끼 한 마리 다람쥐 한 마리 한 쌍이 아닌 한 마리씩 살았고 죽으면 새로운 한 마리가 복원되었다

   공원의 방명록은 양측마비의 시간을 붙잡고
   밤마다 짖는 개의 울음을 기록했다

   두 그루의 나무가 뿌리를 잃었지만 세 명의 사람이 와서 땅을 파고 묘목을 심고 다시 땅을 다졌다 이 나무는 무슨 나무예요? 몰라
   그냥 심는 거라고도 했다

   나무에게 공원은 새로 산 신발 같다
   자랄 곳 없이 꽉 막혀버렸잖아

   다람쥐가 들판의 풀을 뜯어먹고
   토끼가 나무를 올라 몸을 숨겼다
   서로에게 배울 것이 그것뿐이었고

   녹슨 철골의 가지가 뻗고 있었다

   밤의 공원에서 무엇인가 짖는 소리가 났다
   개 짖는 소리는 아니었다

오산하 시인

<저작권자 © 동국대학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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