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안전팀, 연구실 안전 캠페인 시행해

	△ 연구실 사고 사례가 전시돼 있는 원흥관 4층 복도 (사진출처 : 권석희 편집위원)

   1월부터 실시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에도 올해 2월, 캠퍼스 안전팀이 신설됐다. 캠퍼스 안전팀은 사고 대응 본부로서 교내 재난 사고 발생 시 상황을 진두지휘하는 컨트롤 타워다. 주 업무로는 산업 안전 관리, 소방 관리, 연구실 안전 관리 등이 있으며, 지난 4월에는 화재 대응 모의 소방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연구실 안전 관리에 대해서는 폐기물 분류 및 처리, 개인 보호구와 안전 용품 지급, 응급조치 교육 시행 등 안전한 연구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오는 30일까지는 연구실 안전 관리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연구의 시작은 보호구 착용부터”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캠페인은 올바른 개인 보호구 착용에 의한 연구 활동 종사자의 안전 보호와 연구실 안전 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한다.

   캠페인 프로그램 중 하나인 ‘연구실 사고 사례 사진 게시’는 13일부터 16일까지 원흥관, 19일부터 23일까지는 신공학관에서 진행됐으며, 26일부터 30일까지는 과학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고양캠퍼스의 경우 19일부터 23일까지 약학관에서 진행됐으며, 26일부터 30일까지는 상영바이오관에서 진행된다.

   이는 교내외 연구실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과 피해 현황, 상해 부위 사진을 게시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함이다. 사진 게시와 더불어 사고 발생 장비 및 예방 대책까지 상세하게 안내된 리플렛을 배부하고 있다.

   연구실이 있는 각 건물에는 현수막을 걸고, 특히 고위험 연구실 출입문에는 보호구 종류와 착용 수칙이 명시된 포스터를 부착했다. 특히 26일부터 28일까지는 혜화관 고순청세미나실에서 사전 유해인자 위험 분석, 유해물질 관리대장 작성 등 위험물 취급 관련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 외에도 캠퍼스 안전팀은 교내 건물에 피난 안내도를 부착해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규정화하기 위한 절차도 진행 중에 있다. 학내 안전관리 계획은 동국대 홈페이지의 안전공지 게시판에서 열람할 수 있다.

   현재 캠퍼스 안전팀은 총 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겸직이 불가한 연구실관리전담자 1명을 제외한 팀원들은 겸직·겸임을 맡고 있다. 지속적으로 있어 왔던 인력 부족 문제는 캠퍼스 안전팀에도 예외는 아니다. 보다 더 철저한 안전 관리 준수를 위해 인력 충원 등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학교 측에서도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고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한 만큼 연구 활동 종사자 역시 연구실 내에서의 안전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감사 자료 결과, 최근 5년간 연구실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1248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기관 종류별 분석 결과 대학이 해마다 100건 이상, 총 832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연구 유형별로는 의학·생물이 399건, 화학·화공이 317건으로 가장 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여러 실험 설비를 필요로 하는 연구 유형의 특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동국대의 경우, 중상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없었으나 연구소 안전사고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 간 중단됐던 연구 활동이 대면 수업 전환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교내 구성원 중 누구도 교내 사고와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